<1>
지뢰찾기에 푹 빠져버렸다. 어떤 이들은 윈도우즈 게임은 핀볼 말고는 할 만한게 없다고 하면서, 그게 뭐가 재밌냐고 매도해 버리지만, 한 번 빠져보니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요즘들어 많이 울적해져서 시간이 날 때마다 컴퓨터를 켠 후에 지뢰찾기로 3시간 정도를 해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다른 일은 거이 할 시간이 없다.
<2>
새천년 건강체조...... 이번에 학교 수행평가가 되버렸다. 운동장 한켠에서 열심히 새천년 건강체조를 하는 여학생들이라니...... 더군다나 우리 학교는 외고, 여고가 함께 운동장을 써서 부끄러움도 배가 되버린다. 새천년 건강체조의 백미는 다리를 90도로 굽혀주는 정도의 센스 인데, 막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하니, 뒤에서 3학년 및 1학년 남학생들이 매우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듯......
[찍으려면 우리 면상과 함께 당당히 찍어라 이 자식들아......!]
<3>
이번 2월에 귀에 구멍을 3개나 내 놓고서 매우 뿌듯해 했는데, 그 중 2개가 막힐 듯 하다. 학교에서 결국엔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귀고리도 2개 씩이나 없어져 버리고...... 솔직히 귀고리에 다시 돈을 투자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커져버렸다. 좀 아깝긴 하다. 하지만 두렵다. 나머지 한개를 잘 관리 할 수 있을지......
<4>
거지근성이 점 점 커지고 있다. 우리 학교에 사는 고양이와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노는 곳은 매점 바로 옆이다) 아는 사람이 나타나면 곧바로 뛰어가서 먹을걸 사달라고 조르는데, 오늘만 7번을 얻어먹었다. 좀 많이 찔리긴 하지만, 먹고 사려면 어쩔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을 취한다. 제일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선배에게 사달라고 졸라서 천원을 얻어냈는데, 그 때 지갑에 있던 선배의 전재산이 천원이었다. 좀 불쌍하기도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매우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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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에 한 달 밖에 안 남아버렸다. 어쩐지 반 애들이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한다 싶었다. 솔직히 나는 우리반 애들이 괴물같다.(정말 무섭다)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자면 가슴이 텁텁한게, 비참한 기분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중간고사...... 한 달 뒤에 내가 살아 남아 있을 수 있을까...... 공부도 안 되고......(솔직히 제대로 됐던 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선 최선은 다 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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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2권을 주문해서 봤는데, 이번에 수록된 이야기는 '처용'이야기 이다. 보고 왠지 가슴이 울컥해버렸다. 바보 같은 인물. 하지만 왠지 처용과 비교해서 내가 너무 뒤쳐져보이고, 가야도 불쌍해 보였다. 희극적 결말을 위장한 비극적 결말에 가슴이 찡해버렸달까......? 어쨌튼 천일야화...... 정말 너무 만족스럽다.